1966년은 1866년 '병인박해'가 있은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를 기념하여 한국천주교회는 초교구적으로 순교자 현양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65년 봄, 각 교구별로 병인박해 순교복자 기념성당을 건립하기로 하였으며, 이 결의에 따라 수원교구도 그해 6월 15일 개최된 사제회의에서 순교복자 기념성당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병인년 순교 100주년을 영원히 기념하고 신자들에게는 순교정신을 고취시키며 비신자에게는 '신앙의 촛불'(전교의 계기)이 되도록 하려고 추진된 기념성당 신축 사업은 3년 계획으로 4백만 원을 모아 수원 서둔동에 성당을 짓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교구장의 교서를 통해 성직자를 비롯하여 신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순교정신을 따라 절약한 용돈을 한 푼 두 푼씩 모아서 봉헌하는 것을 권장함으로써 단순히 기금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 삶 속에서 순교신심을 체득할 수 있기를 요청했다.
1968년 5월, 서둔동에 1,550평 규모의 성당부지를 매입하여 본당을 신설함과 동시에 정주성(요셉) 신부를 초대 본당신부로 임명하여 기념성당 건립을 주관하게 했다. 정주성 신부는 교구 내 각 본당에서 모은 성금과 교황청에서 지원한 원조금 등으로 시공 약 1년 만인 1969년 9월 16일 김대건 신부의 순교 123주년 기념일에 성당을 완공하고, 1970년 12월 24일에 축성식을 거행했다.
교구 차원에서 진행된 순교복자 기념성당 건축 사업은 성당 설계부터 신자들의 모금, 건축 과정을 통해 순교자들의 순교신심을 교구 신자 내면에 각인시키고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성직자, 신자들의 노력과 성당 건축의 외면을 통해 지역사회에 천주교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 가톨릭신문 1970.09.27, 제73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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